우리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울부짖어도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은 애굽에서 무려 400년, 바벨론에서는 70년 만에 겨우 응답하셨을 뿐입니다.
우리 역시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감당할 수 없는 벽을 만나게 되고,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 걸까요?
바로 우리의 기억 속에 계십니다. 이스라엘의 울부짖음에 응답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무관심하신 것처럼 보이시지만, 우리의 과거에 함께 하셨던, 우리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건져내셨던 그 하나님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비록 지금 우리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귀로 들을 수는 없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어떻게 믿냐구요?
우리의 기억 속에서 하나님은 매순간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지금 오늘 이 시간도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보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억은 하나님의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어떻게 함께하셨는지를, 하나님의 도우심이 우리 인생 구석구석에 어떻게 임했는지를 우리는 기억을 통해 분명하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느낌과는 상관없습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 계신 하나님은 동일하신 분이기에, 같은 모습으로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